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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스페인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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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헤미안827 2020. 3. 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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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4월 6일까지였던 여행을 3주 정도 앞당겨 조기 귀국하는 과정에서 정신 없고 바빠서 현지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네요. 제가 스페인에서 체류했던 기간은 2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17일 정도 됩니다. 세비야, 코르도바, 말라가, 론다, 그라나다, 톨레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서 하루 이상 머물거나 당일치기 여행을 하면서 다녔습니다. 육로로만 다니다 보니 꽤나 오래 있었네요. 나라 자체가 워낙 크기도 하고.

 

 

 

이곳은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입니다. 2월 중순인데도 포근한 날씨에 아기자기한 골목이 인상 깊었던 도시였어요. 이때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심각하게 확산되기 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말 여행하기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나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건 마드리드 공항에서부터였습니다. 2월 26일쯤 되려나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조금은 불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슬금슬금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언어적, 신체적 폭행은 당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은 유럽 내 확산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진자 수는 이미 한국을 넘어 섰고요. 특히 이탈리아는 노령화가 심해서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물론 인구 수나 땅 덩어리 크기에 비해서는 우리나라도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천지, 정말 너무합니다. 

 

 

 

이 사진은 아직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발렌시아의 현재 상황이고요,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슈퍼마켓,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관광지는 물론이거니와 숙박업소를 포함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네요. 하늘길도 막히고 국경도 폐쇄하고 있어서 아직 체류중인 한국인분들이 계시다면 속히 귀국편을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CBS 노컷뉴스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CBS 노컷뉴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 수가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급기야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출퇴근과 약국 방문 등을 제외하고 모든 국민들에 대해 집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수도 마드리드 일대. 필요한 경우 군대를 동원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통제할 방침이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확산 속도도 빠른 상태다. 한편 스페인 총리실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들 부부가 스페인 정부의 이동제한 방침을 준수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이러한 조치는 최소 15일 동안 유지된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세로 봐서는 사실상 무기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집 밖에만 나가도 경찰한테 훈수를 듣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최대한 몸을 사려서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던 시민이 벌금을 무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직 현지에 많은 한인분들이 계실텐데 모쪼록 무탈하게 귀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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